아동기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시기이다.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아감에 따라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며 학교 교육을 통하여 학문적인 기술을 익히고 집단생활을 통해 규율을 따르고 또래들과 협력하는 등, 사회적 요구에 적응해야 하는 과업을 가진다.
1) 아동기의 발달 특징
(1) 아동의 신체운동 발달
아동기는 신체 발달이 앞 단계에 비해 느리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아동은 매년 5~8cm씩 자라며, 11세가 되면 아동의 평균 키는 140cm 정도가 된다. 아동의 다리는 점차 길어지고 몸통은 가늘어지면서 성인 같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체중도 1년에 2.7kg씩 증가하는데, 이는 뼈와 근육의 크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근육세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남아들은 여아들보다 힘이 세진다. 신체 비율 또한 변화한다. 몸통은 더 날씬해지고 팔과 다리는 더 길어지고 무게 중심은 골반 부위로 옮겨진다. 신체 하부가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지면서 학령기 아동들의 몸은 유아기보다 훨씬 더 가늘어진다. 또한 10~11세경 여아들은 남아들보다 키가 더 크고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간다. 이는 여아들의 사춘기 성장 급등이 남아들보다 2년 빨리 오기 때문이다. 남아가 여아와 비교하면 근육세포가 많기 때문에 아동기 말부터 청소년기에는 남자가 힘이 더 강해지는데, 이는 10대 남아들의 운동 수행 능력을 더 우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동기가 되면 유아기에 잘 수행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대근육 운동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학령기 동안에는 균형감, 힘, 민첩성, 유연성이 증진되어 달리기, 점프하기, 깡충 뛰기, 공을 다루는 기술 등이 세련되어진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공을 차며 드리블도 하고 던진 공을 배트로 치기도 한다. 아동은 이러한 기본 운동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여러 가지 놀이나 야구, 축구 등과 같은 조직화된 스포츠 게임에 참여한다.
8~9세가 되면 나사돌리개 같은 가정용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0~12세에 조작 기술은 성인 수준과 거의 비슷해진다. 아주 미세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복잡하고 세심한, 빠른 움직임을 배우게 되고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된다. 소근육 활동에서는 대근육 기술과는 달리 남아들보다 여아들이 앞선다.
(2) 아동의 인지발달
아동기는 Piget의 인지발달 네 단계 중 세 번째에 해당된다. 이 단계에서는 관찰이 가능한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물에서 한해서 체계적/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나,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나 존재하지 않는 대상에 관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아동이 직접 경험한 구체적인 세계에 한하여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체적 조작기라고 부른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동은 가설적/ 추상적 사고는 할 수 없어서 가상적인 상황의 질문에도 자신들이 경험하였던 것으로 답하게 되고 가상적인 상황을 실제 상황으로 받아들여 답을 한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들은 전조작기에 가능하지 않았던 보존개념을 습득한다. 즉, 아동들은 형태나 모양이 변하더라도 어떤 특성들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자아 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 감정, 인지 등을 추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조망 수용 능력을 습득한다. 유아기에는 사건이나 사물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분류하지 못하였으나 아동기에는 사물이 가진 공통 속성에 따라 분류하고 한 대상이 하나의 유목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특정한 속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물을 배려하는 능력인 서열화도 가능해진다. 구체적 조작기 아동들은 높이나 색깔과 같은 다양한 차원에 따라 사물들을 시행착오 없이 배열할 수 있다. 전조작기 아동들은 '~보다 크다.'와 같은 관계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즉, A와 B를 비교하고 B와 C를 비교한 후에 A와 C의 관계를 추론할 수 있다.
(3) 아동의 언어발달
6세 이후에도 언어발달에 중요한 변화가 계속된다.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하게 될 뿐만 아니라 더 길고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고 사용하게 된다. 모호한 대명사를 사용하는 것 대신에 명확한 지칭을 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자아 중심성이 감소하여 듣는 사람의 요구에 맞출 수 있게 되면서 타인과의 의사소통 기술이 대상과 상황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아동들은 듣는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말을 전달할 때에는 익숙한 사물에 대한 말을 전달할 때보다 더 길게 설명하고 듣는 사람에 맞게 내용을 조절하여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한다. 그리고 아동은 학교에서 친숙하지 않은 어른에게 격식을 갖춘 말투를 사용하는 데 능숙해진다. 즉, 학령기는 문법적으로 정교화가 이루어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상위언어 능력인 언어에 대한 지식이 발달하기 때문에 대화의 내용에서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의미도 탐지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는 읽기/ 쓰기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기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읽기 능력은 유아기에 시작하여 아동기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글을 읽는 법을 배우고 단어를 소리로 바꾸는 능력을 획득하게 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글을 읽는 능력이 보다 능숙해지고 글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능력이 급속히 발달한다. 쓰기 능력은 읽기 능력이 어느 정도 발달한 후에 나타난다. 초등학교에 들어와 아동은 글씨를 바르게 쓸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 점차 발달한다.
'정신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기의 정신건강1 (0) | 2023.03.20 |
---|---|
아동기의 정신건강2 (0) | 2023.03.17 |
유아기의 정신건강2 (0) | 2023.03.16 |
유아기의 정신건강1 (0) | 2023.03.16 |
영아기의 정신건강2 (0) | 2023.03.16 |
댓글